[김주하의 '그런데'] 전기요금 정치 희생양 되나

2021-12-22 1

'Stay here. I'll be back.'

1980년대와 1990년대 전 세계 영화 팬을 사로잡은 터미네이터 시리즈 전편을 관통하는 대사죠.

'I'll be back'은 아직 전체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.

그런데 최근 대책 없이 동결한 전기료를 보면 이 문구가 생각납니다.

정부가 내년 1분기 전기요금 동결을 결정하며 내세운 논리는 '물가 관리'입니다.

'민생 안정 측면에서 생활 물가 안정에도 각별히 대응해 나가겠습니다. 즉 내년도 물가가 올해보다 낮은 2.2% 수준에서 관리되도록 집중 관리해 나가겠습니다.'

그럼 지금 당장 전기요금이 오르지 않는다고 국민들은 마냥 반가워해야 할까요?

한전의 누적 영업 손실은 올 3분기까지 이미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.

연료비 급등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으면서 한전은 모든 손실을 뒤집어쓰게 됐고, 공기업 적자는 결국 국민 혈세와 전기료 현실화...